2016년 4월 12일 화요일

빼는 것이 디자인이다 : 정보의 관계를 만드는 법칙

빼는 것이 디자인이다.

디자인을 했는데 성에 안 찬다. 그래서 경계선도 넣어 보고 버튼과 글자에 그림자도 넣어 보고, 바탕에 여러 색을 칠한다. 그런데 뭔가 하면 할수록 디자인은 더욱 마음에 들지 않는다. 블랙홀이 되었다. 방 한 구석에 있는 먼지가 잔뜩 쌓인 장식이 주렁 주렁 달린 크리스마스트리 같다. 친구들이 놀고 간 후 난장판이 된 부엌같다. 하아...

디자인에 시각적인 효과를 넣기 전에 그것이 꼭 필요한 것인지 생각한다. 무엇을 더할까 생각하기 전에 무엇을 뺄까를 생각한다. 중복된 요소는 합치고, 중요하지 않은 효과와 장식은 과감히 없앤다.

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. 이 기법을 배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, 이 효과 넣느라 시간도 많이 걸렸는데, 다 안다. 기껏 배운 표현 기법 지금 디자인에 안 써먹으면 언제 써먹어 볼까. 하지만 중요한 건 앱의 사용 목적이다.

잠깐 볼 땐 화려한 장식의 디자인이 좋을 수 있다. 하지만 오래 보고 자주 봐야 할 땐 깔끔해서 담백한 디자인이 더 좋다.

코드 소스를 리펙토링 하는 것과 같다. 중복된 코드는 합치고 불필요한 코드는 없애고, 반복되는 코드는 함수로 만든다. 역시 단순 명료해서 이해하기 쉬운 코드 소스가 좋다.   





댓글 없음:

댓글 쓰기